강서 화곡 맛집 전주 뼈해장국 감자탕 임창정맛집

안녕하세요. 제주살이 중인 구루밍짱입니다.

 

제주에 살다 보니 서울은 언제나 낯설고 설레는 곳이에요. 특히 요즘처럼 바쁜 일상이 이어질 땐, 사랑하는 사람 얼굴 한 번 보기도 쉽지 않아서 장거리 연애는 때로는 참 애틋해지죠. 오랜만에 짬을 내어 서울에 올라갔던 날, 남자친구가 꼭 데려가고 싶다며 얘기하던 곳을 찾았답니다. 자기는 진~짜 오래 다닌 단골 맛집이라며 서울 오면 무조건 가야 한다고 늘 말하던 그 집이에요. 바로 까치산역 근처, 강서 화곡에 있는 전주감자탕뼈해장국이에요. 솔직히 ‘뼈해장국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었던 저는 그날 고기 한 점과 국물 한 숟갈에 생각을 바꾸게 되었답니다. 그럼 함께 구경해 볼까요?

 

 

< 전주 뼈해장국 감자탕 >

위치 : 서울 강서구 강서로 5길 10 오션 파라다이스

운영시간 :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쉬는 날 없이 운영돼요. 명절날 다른 가게들이 문을 다 닫거든 여기로 출동해 보세요. 항상 열려있는 감사한 곳이에요.

 

오래된 시간만큼 가게도 딱 그런 느낌이에요 ㅎㅎ 저희는 아침 일찍 찾아가서 그런지 손님이 다른 곳에 몰려 있었어요.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해요. 아침이지만, 해장술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저희도 운전할 계획이 없어서 슬쩍, 한병 시켜 먹었답니다. 

 

뼈해장국 등장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뼈해장국이 나왔어요. 와 이 탑은 무엇인가...ㅎㅎㅎ 미소가 절로 지어졌어요. 가위를 따로 주시기 때문에 시래기와 고기들은 가위를 사용해서 잘라서 편하게 드시면 돼요.

 

 

등뼈에 살이 실하게 붙어 있고,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국물에 우거지가 듬뿍.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스럽게 끓여낸 티가 나는 맛이었어요. 심지어 임창정 뼈해장국집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알겠는 맛이었어요. 서울에 살았다면 아마 주기적으로 찾았을 그런 집. 남자친구가 서울살이 중에 이런 든든한 한 끼를 자주 챙겨 먹었다는 게 괜히 안심도 되고, 또 왠지 모르게 부럽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둘이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소소하지만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제주로 돌아와 일상에 복귀한 지금도 그날 먹었던 뼈해장국 맛이 자꾸 생각나요. 그리고 그 순간 함께했던 따뜻한 공기까지도요.

 

혹시 서울 강서구나 화곡, 까치산 근처에서 든든한 국물 한 끼가 생각나는 날이 있다면 전주감자탕뼈해장국 꼭 한번 들러보세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그날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그런 한 그릇이었어요! 

 

맛있는 하루 보내시고 우리는 또 만나요!